神은 永遠無窮 (한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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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永遠無窮

神이 有形한 萬物을 創造하는 順序를 氣精形의 象으로써 보면 天地間에 陽氣가 먼저 陰中에서 動하여 雷가되고 雷의 衝激作用에 依하여 火를 生하였는데, 火는 依附할곳이 없어서 形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다음에 陰氣가 受動的으로 動하여 磁氣인 風이 되고 風의 凝收作用에 依하여 水液을 生하니, 이것이 天地有形의 始이다. 有形의 始인 水가 生한 然後에 火가 水에 依附하여 光明을 發하니, 그러므로 水火는 萬物創生의 始가되고 萬物의 生生함에는 모두 水火를 體로 하는 것이며, 水火에도 形而上한 것과 形而下한 것이 있는데 形而上한 水火는 神의 體가되고 形而下한 水火는 萬物의 體가 되는 것이다. 이미 水火가 生한 뒤에는 無形한 神은 有形한 水火를 物의 體로 하여 萬物을 創造하시고 스스로 水火의 속에 갈무리하여 有形한 萬物로 나타나시는 것이니, 그러므로 天地間萬物은 모두 神이 有形으로 表現된 것으로서 萬物의 內部에는 神을 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萬物創造의 順序를 生命元 雷風 水火라고한 것은 다만 그 無形과 有形의 順序를 말함이오 實際에 있어서는 生命元과 生命도 先後의 別이 없고 生命과 神도 先後의 別이없고 生命元과 雷風 水火도 또한 先後의 別이없고 乾坤生命元이 있는 때에 그 속에 스스로 生命이 있고 神이 있고 雷風 水火가 있어 한 個의 天地生命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天地間에 包含되어 있는 萬物은 그 形質에 모두 生滅이 있고 사람도 그 形質에 死生이 있어 모두 有限有窮하며, 사람의 精神도 生前에는 天性이 되고 死後에는 鬼神이 되어 늘 變化하고 있고, 天地間에서 오직 神만이 永遠無窮하니, 이는 天地의 有機的 統一的 生命體의 精神의 象인 神은 사람의 共同生活體인 國家社會의 有機的 統一的精神作用과 同理한 까닭이다. 사람은 各個人이 自體의 生生을 爲하는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는 同時에 그 여러 個人의 共同生活體인 國家社會에도 또한 여러 個人의 有機的 統一的인 精神作用이 엉키어 있어 그 國家社會의 生生을 營爲하고 있는 것이며, 各個人은 반드시 死生이 있으되 共同生活體인 國家社會는 個人들의 世代交替에 依하여 恒久히 存續하는 것이니, 우리 人類社會가 有史以來로 綿綿히 連續하는 것이 그 一例이오 그러므로 國家社會를 運營하는 有機的 統一的 精神作用도 또한 恒久하여 國家社會를 永遠한 未來까지 存續시켜 나가는 것이다. 國家社會의 有形한 行政施設은 사람의 肉體의 生存하는 作用의 象이 되고 無形한 政治計劃은 사람의 精神作用의 象이 되어 無形한 政治計劃이 不斷히 行한 然後에 有形한 行政施設이 實施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政治計劃은 永遠히 繼續되는 것이오 政治計劃의 行치 못하는 날은 그 國家社會의 敗衰하는 날이다. 이 理에 依하여 天地의 有機的 統一的 生命體도 그 生物의 個個體는 生滅이 있으되 天地生命體는 永遠無窮히 繼承하고 天地生命體의 生生을 運營하는 精神作用도 또한 永遠無窮하여 天地生命體를 永遠한 未來까지 繼繼生生시켜 나가는 것이니, 이가 神의 永遠無窮하신 所以이다. 或은 생각하기를 萬物은 宇宙의 自然法則에 依하여 스스로 生成하는 것이오 神의 所爲가 아니라고 하나, 自然法則이라 함은 하나의 生生計劃書에 不過한 것이오 生生計劃書가 저절로 萬物을 生生하는 것이 아니라 能動하는 精神作用이 있어 그 計劃書대로 活用하는 때에 萬物이 生生되는 것이니 神이라 함은 이 能動하는 精神作用을 말함이오 自然法則이라 함은 神의 마련한 生生計劃書를 말함이오 生生計劃書를 活用한다함은 神이 自身의 마련한 自然法則을 自身이 能動하여 몸소 實施하는 것이다. 마치 人間社會의 모든 建設에는 建設計劃書가 있는데, 이 建設計劃書가 저절로 物을 建設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能動하는 精神作用을 가진 사람이 있어 그 計劃書대로 活用하는 때에 비로소 建設이 이루어짐과 같은 것이다. 人間社會의 모든 建設이 사람의 無形한 精神作用에 依하여 이루어짐과 같이 天地間의 萬物도 또한 無形한 神의 뜻에 依하여 生生하는 것이다.

天地生生의 精神作用인 神은 萬物을 生生하기 爲하여 天地의 大空間에 가득히 차 있는 萬物을 하나도 周知치 못하심이 없고 또 그들 萬物을 永遠히 繼承시키기 爲하여 萬物의 生生發展하여 나가는 天地의 大時間의 永遠無窮한 未來를 先知치 못하심이 없으니 이는 神의 知이며 神은 또 그들 萬物에게 自體의 生生法則을 賦與하시어 어느 一物도 空間的 時間的으로 그 生을 完遂치 못함이 없게 하시니 이는 神의 能이다. 繫辭에「乾은 易(이)로써 知하고 坤은 簡으로써 能하다」하니 乾의 知와 坤의 能은 乾坤生命元이 萬物을 生生하기 爲한 知能으로서 이가 곧 神의 知能이니 神은 乾知坤能으로써 天地의 生生을 主宰하고 계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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