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存在하는 原理 (한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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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存在하는 原理

天地間의 모든 生物은 無形에서 有形한 形質이 生하는데, 有形한 形質에는 生하고 滅함이 있으되 그 生滅의 속에는 또한 生滅의 없는 長存하는 것이 있으니, 草木의 例로써 보면 씨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나고 열매가 맺히고 하면 싹이나 줄기나 열매는 生滅이 있으되 그 씨의 속에 있는 世世繼承하는 作用은 永遠히 滅치 아니하여, 지금의 草木의 씨는 몇 億千萬年 前의 宇宙創生時에 發生한 씨가 傳來한 것이니, 이 形質의 生하고 滅하고 하는 것은 生命의 作用이오 永遠히 滅치 아니하는 것은 神의 作用이다. 이제 이 宇宙間에 天地萬物의 生生을 主宰하고 있는 神의 계시다는 것을 易理로써 보건대

첫째로 사람은 天地의 自然法則속에서 出生하여 乾坤生命元 雷風의氣 水火의精으로써 構成되고, 이 生命 氣精으로써 構成된 生命體는 自體의 生生을 營爲하기 爲하여 반드시 天性作用을 가지는 것이므로 사람은 天性을 가지고 心情作用을 行하는 것이며, 이 生命氣精은 사람만이 獨特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出生하기 以前에 天地間에는 이미 生命氣精의 大自然이 있어 天地의 統一的 生命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니, 天地의 體와 사람의 體와는 大小의 差와 形態의 相異가 있을 뿐이오 그 本性은 全然 同一한 것이다. 그러므로 天地의 統一的 生命體는 사람의 所自出한 本源으로서 이미 사람의 天性과 같은 心情作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易卦에「天地之心」「天地之情」이라 함은 天地의 統一的 生命體의 心情作用을 말한 것이다.

둘째로 사람은 自身의 生生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스스로 自身의 行動을 主宰하는 天性이 있고 이 天性은 一身의 生生에 必要한 計劃을 세우고 있는 것이며,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生物이 모두 그러하여 虫魚같은 微物도 自體의 生生을 爲하여 그 生生에 必要한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고 그보다 生理가 조금 더 複雜한 高等動物은 虫魚보다 조금 더 高等한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고 動物보다 次元의 越等한 生理를 가지고 있는 人間은 또한 그에 適應하는 越等한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니, 生物이 精神作用을 가지고 있는 것은 天地萬物의 生生하는 自然法則이다. 天地는 萬物을 包有하는 統一的 生命體로 되고 있으므로 萬物의 生生이 곧 天地의 生生이라 天地는 自體의 生生作用을 行하기 爲하여 반드시 天地의 生生을 統一的으로 主宰하는 天性이 있는 것이오 이 天地의 主宰는 또한 스스로 自體의 生生에 必要한 自然法則을 만들고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天地의 主宰는 곧 天地의 天性으로서 天地의 創始와 함께 存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天地間에는 사람의 出生하기 以前에 이미 天地의 生生을 主宰하는 天性이 있어 心情作用으로써 意識的 計劃的으로 萬物을 創造한 것이오 사람의 心情作用은 이 天地의 心情作用에서 稟賦된 것이다.

셋째로 天地間의 모든 生物은 반드시 生命과 精神과의 一體二元의 理로써 構成되어 同一體內에서 運動하는 힘이 곧 生命이오 運動을 일으키는 힘이 곧 精神이다. 이것을 人身의 例로써 보면 生命은 無形이 有形으로 化하여 生命體가 되는 것이므로 形而下한 器가 되는 것이오 精神은 無形그대로 있어 形化치 아니하는 것이므로 形而上한 道가 되는 것이라, 사람은 自身의 生生을 爲하여 반드시 그 生生에 適應하는 無形한 精神을 가지고 萬事萬物을 接應하여 自體의 生生하기 爲한 모든 言行動作을 主宰하고 耳目口鼻手足等 肉體에 對하여 그 任務를 命令하며, 有形한 肉體는 受動作用을 行하므로 다만 感覺器官에 依하여 얻어진 所感을 精神에 呼訴하고 精神의 設計한 生生計劃에 對하여 筋肉을 움직여서 그것을 實踐할 뿐이니, 그러므로 人身의 生生을 主宰하는 者는 有形한 肉體가 아니라 곧 無形하여 萬事萬物을 接應하는 作用을 가진 精神이다. 生命과 精神과의 理를 天地로써 보면 天地間의 萬物은 至極히 繁多하고 至極히 錯雜하되 모두 秩序整然한 運動으로써 共通한 法則속에서 그 生生을 營爲하여 하나도 生生作用으로부터 遺棄됨이 없고 또 萬物相互間에는 相互克制와 相互扶助의 두 作用이 自然스럽게 行하여 모두 調和된 狀態로써 그 生生을 完遂하고 있으니, 이는 萬物이 여기저기에서 偶然忽然히 單獨的으로 생겨서 各其 獨自的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한 系統의 法則밑에서 有機的으로 서로 關聯되고 統一되어 어느 一物도 이 有機的 系統의 圈外에서 單獨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天地間의 萬物은 空間的으로는 有機的으로 서로 連結되어 있고 時間的으로는 統一的으로 永續不絶하는 運行을 하고 있으니, 이는 天地間 萬物이 하나의 有機的 統一的 生命體를 이루고 있음이오 乾卦에「大하다 乾元이여 萬物이 資하여 始하니 이에 天을 統하도다」함은 萬物이 乾坤의 生命元에서 始生하여 하나의 統一的 生命體를 이루고 있다 함을 말함이다. 天地 生命體는 이와 같이 無限大 無窮遠하므로 그 自體의 生生을 主宰하는 精神作用도 또한 거기에 適應하여 無限大 無窮遠하여 宇宙의 大空間의 極點과 大時間의 未來를 通觀하고 天地萬物의 生生을 意識的 計劃的으로 主宰하고 있는 것이니 所謂 自然法則이라 함은 天地主宰者의 生生計劃書를 말함이다.

以上 세 가지의 理에 依하여 天地에는 萬物의 生生을 主宰하는 精神作用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오 說卦에는「神이라 함은 萬物을 妙하게하여 言을 하는 者이라」하고 繫辭에는「變化의 道를 知하는 者가 神의 所爲를 知한다」하여 天地間에 物의 生生變化를 主宰하는 者를 神이라 하니, 그러므로 天地의 精神作用이 곧 神이다. 天地 生命體의 精神作用과 天地主宰인 神은 全然同一한 것으로서 이것을 自然現象의 面으로써 볼 때에는 精神作用이라 하고 天地主宰의 面으로써 볼 때에는 神이라 하는 것이다.

天地間 萬物은 모두 神의 意識的作用에 依하여 計劃的으로 創造되어 生生하는 것이므로 어느 一物도 偶然忽然히 發生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至精至妙한 計劃밑에서 有機的 統一的으로 創造된 것이니, 그러므로 우리 人間도 無形한 神의 自然法則 속에서 出生하여 神의 子孫이 되고 사람의 天性도 神의 作用을 稟受한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를 神은 無形하여 볼 수가 없으므로 그 有無를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이것을 人身으로써 보면 사람이 他人을 對하는 때에 그 相對人에게 精神作用이 있고 없는 것을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나 그에게 精神作用이 있는 줄은 우리의 體驗으로써 確的히 알 수 있는 것이니, 이는 사람마다 自身에게 精神作用이 있으므로 他人에게도 精神作用이 있는 줄을 아는 것이며 이 體驗을 더 推衍解釋하여 보면 人間은 반드시 사람마다 精神作用이 있고 또 그 精神作用은 모두 共通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사람마다 各其 獨自的으로 偶然忽然히 오다가다 얻은 것이 아니라 모두 同一한 源으로부터 稟受한 것임이 分明한즉 人間의 精神作用의 本原은 반드시 어느 한곳에 있는 것이오 이 精神作用의 本原은 곧 天地의 精神作用인 神이다. 그리고 神은 無形한 까닭에 能히 天地間의 萬事萬物을 創造하시는 것이니, 이는 사람의 天性이 無形한 까닭에 能히 無限無窮한 空間과 時間을 周遍하여 萬事萬物을 接應함과 같은 것이다.

神이라 함은 天의 光明이 萬物을 生한다는 뜻인데 易學에는 神을 帝 또는 上帝라하고 또한 祖考라하니 上帝祖考는 그 名稱은 서로 다르되 모두 神을 말한 것으로서 다만 神과 사람과의 對稱을 달리한 것뿐이다. 上帝라 함은 天上에서 光明을 下垂하여 萬物을 生한다는 뜻으로서 上帝와 民衆과의 上下의 分을 對稱한 것이오 祖考라 함은 萬物을 始生하는 祖上父母라는 뜻으로서 祖上父母와 子孫과의 系統의 序를 對稱한 것이다.

神은 萬物의 上帝 祖上으로서 萬物을 創造하신 것인즉 神은 萬物 以前에 어디에서 創造된 것인가 하면, 創造라 함은 無形에서 有形物을 造出하는 일이니 天地太初의 無形中에서 비로소 有形物의 生한 것이 곧 萬物의 創造이다. 天地間에는 天地의 생기는 처음에 乾坤生命元이 있어 無形한 中에 스스로 統一的으로 運動하여 生命이 되는 것이며, 이 生命은 形이 生치 아니하여 無形으로 되어 있으되 自體가 生生하기 爲하여 스스로 그 生生을 主宰하는 神이 있어, 生命과 神은 一體二元이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生命과 神은 先後의 別이 없고 形而上과 形而下의 두 作用이 되어 形而上한 作用은 神이 되고 形而下한 作用은 生命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萬物의 有形하기 以前에 이미 神이 存在하여 有形한 萬物을 創造하시니, 天地의 始가 곧 神의 始이오 神의 始가 곧 萬物生生의 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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