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의 體는 仁禮義知
天性은 日月光明의 象이 되는데, 天地에는 日月의 運行에 依하여 春夏秋冬의 四時가 生하고 그것이 元亨利貞의 四道가 되는 것이므로 天性에도 또한 四道의 象과 같은 仁禮義知의 四德이 있으며, 德은 心의 體이므로 四德의 發用하는 것이 心으로 되는 것이다. 易學의 元亨利貞에는 仁禮義幹의 象을 말하고 知를 말하지 아니하였는데, 繫辭에는 人性에 仁知 또는 禮知를 말하니, 이는 四道中의 幹이 곧 四德中의 知가 된다 함이며, 四道中의 貞은 變通의 幹이 되고 四德中의 知는 心의 發生하는 源이 되고 있으므로 四道中의 貞을 그 形態로써 보면 幹이 되고 그 作用으로써 보면 知가 되는 것이다. 四時의 運行이라 함은 春에 生하고 夏에 자라고 秋에 여물고 冬에 갈무리하고 하는 生長成藏의 象을 말함이오 四德이라 함은 春에 生한 것은 元으로서 仁의 象이 되고, 夏에 자라는 것은 亨으로서 禮의 象이 되고, 秋에 여무는 것은 利로서 義의 象이 되고, 冬에 갈무리하는 것은 貞으로서 事의 幹의 象이 되는 것이다. 仁이라 함은 內로부터 外에 顯하여 善의 生하는 象이니, 天性에 이러한 作用이 있는 것을 仁이라 하는 것이오, 禮라 함은 物이 衆會하여 秩序가 바르고 아름답게 자라는 象이니, 天性에 이러한 作用이 있는 것을 禮라 하는 것이오, 義라함은 物이 다 자라서 陽氣가 內部에 들어가고 모든 對待가 調和되어 여무는 象이니, 天性에 이러한 作用이 있는 것을 義라 하는 것이오, 知라 함은 陽氣가 內部에 갈무리하여 外面은 어두우되 內部가 光明하여 仁의 發生하는 源이 되는 象이니, 天性에 이러한 作用이 있는 것을 知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四時에는 易學의 顯藏原理로 되어 있는 三顯一藏의 理가 있어, 春의 生하는 것이 發展하여 夏의 자라는 것이 되고 夏의 자라는 것이 發展하여 秋의 여무는 것이 되니, 生하고 자라고 여물고하는 세 가지는 物의 形現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三顯이라 하고 冬은 物의 갈무리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一藏이라 하는 것이다. 四德에도 또한 三顯一藏의 象이 있으니, 仁이 發展하여 禮가되고 禮가 發展하여 義가되어, 仁禮義의 三德은 모두 行動의 形現한 것이므로 三顯이 되는 것이오 知는 內部에 深藏되어 外面에 나타나지 아니하되 人間의 모든 行動計劃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一藏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四德은 春顯冬藏의 象으로써 보면 仁과 知가되고 天施地育의 象으로써 보면 仁과 禮가되고 春生秋成의 象으로써 보면 仁과 義가되고 夏長秋收의 象으로써 보면 禮와 義가 되는 것이다.
三顯一藏의 理는 物의 生長成藏하는 原理로 되어 現用치 아니하는 一藏이 生命의 源을 畜養하여 가장 大用하는 庫藏의 任務를 다하는 것이니, 사람은 天性이 光明하고 心의 光明이 萬事萬物에 運行하여 能히 幽深을 洞察하고 未來를 先見하고 하는 一藏의 知가 있은 然後에 仁이 生하여 三顯하는 仁禮義로 되어 天性이 여무는 것이다.
註 ●三顯一藏의 理
三顯一藏에 對한 原理는 邵康節의 學說에서 取하고 邵康節의 學說은 八卦의 反易의 象에서 나온 것이다.
八卦中에서 乾坤坎離 四卦는 反易이 없으므로 原數대로 四가 되고 震과 艮은 反易하여 兩象一卦가 되므로 一이 되고 巽과 兌는 反易하여 兩象一卦가 되므로 一이 되어, 모두 合하여 六이 되니, 體가 八이오 用이 六이라, 八數中에서 六이 用하고 二가 不用하며 六과 二는 三과 一의 比가 되니 三用一不用이 곧 三顯一藏이다. 天의 四時에 冬이 退藏하여 歸勞하고 地의 四方에 極地가 氷結하여 萬物이 生育치 못하고 人身에 上下前後가 있는데 上下前이 모두 홀로 運動하고 있으되 오직 背는 홀로 運動치 못하니 이가 모두 三顯一藏이다. 그러나 이 一藏部는 모두 庫藏의 役을 行하고 있으니, 冬은 明春의 生育作用에 對待하여 太和한 氣를 保合하는 庫藏이오 大地의 極地는 地力의 生生作用을 爲하여 地軸의 極에 精氣를 蓄積하는 庫藏이오 背는 臟腑의 主要器官의 係屬하는 本據가 되어 一身의 生理를 主管하는 庫藏이다. 사람의 一日中의 動作과 睡眠같은 것도 대체로 四分之三을 動作하고 四分之一을 睡眠하여 精氣를 蓄養하여 다음날의 活動에 對備하고 精力의 使用같은 것도 또한 四分之一程度의 餘蓄을 두지 아니하면 用力이 過度하여 甚大한 疲勞를 느끼는 것이니, 이가 모두 三顯一藏의 理이다. 物의 生生에 一藏의 庫藏이 없으면 事物의 終하는 때에 本源이 枯渴하여 다시 始치 못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사람의 心에는 知가 一藏의 庫藏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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